NH-KAIST UX Research 회고

2024년 2월 7일

NH투자증권 UX 리서치 연구원 업무가 끝난지 한 달 정도가 되었다.


3개월의 짧은 호흡이었지만 UX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고 직접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져 UXer로서 많이 성장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유저가 있는 서비스의 UX/UI를 개선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작업이었다 :)


이번 업무의 주요 과제는 1. 구현된 인터페이스 내 발견되는 인터페이스 오류를 지적하는 휴리스틱 분석과 2. 타사 서비스 벤치마킹 포인트 발굴 & 간단한 디자인 개선 화면안 제안하는 벤치마킹 기반 UX 개선이었다.


휴리스틱 분석 과정에서는 '느낌'을 사용하기보다는 여러 관점에서 기준을 두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학부 HCI 수업에서 배운 Learnability, Efficiency, Safety의 관점에서 화면을 살펴보았다. 더 구체적으로는 Nielsen Heuristics을 사용하여 어떤 기준에서 불편한 UX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벤치마킹 기반 UX 개선 과정에서는 여러 은행, 증권사 앱들을 벤치마킹하며 Good/Bad Point를 탐색했다. 같은 목적의 서비스지만 경험은 모두 달랐다. 다른 앱들을 조사한 후에는 나무 앱의 전반적인 성격에 맞는 Good Point를 추가하고 Bad Point를 제거했다. 특히 UX 라이팅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개선을 진행했다.


개선 과정에서는 사용자 관점에서 "이 목적 카테고리에 사용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이 페이지의 정보가 한 눈에 잘 들어올까? - 너무 많은 정보가 있거나 부족하지는 않은가?",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지루함을 느끼고 포기하지는 않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작업을 진행했다. 사실 이 과정에서 나의 생각이 사용자의 생각은 아니므로 편향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사용성 테스트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것 같다.


그래도 개선 과정에서 PM인 민하님과 실무팀 분들의 피드백이 길을 잘 잡아주셨다. 최종 보고를 제외하면 총 3번의 미팅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아 이런 부분을 좋다고 생각하시는구나!" 혹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일종의 아하! 모먼트가 있었다. 그래서 적절한 텀의 피드백이 프로젝트의 진행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러한 피드백을 미팅 이후 개선 작업에서도 다시 참고할 수 있도록 회의록을 꼼꼼하게 작성해주신 팀원 분께도 정말 감사하다. 이후 프로젝트에서도 이러한 기록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겠다. 양해를 구하고 클로바노트 같은 음성녹음을 사용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마지막으로, 업무를 마치고 업무 과정에서 좋았던/부족했던 부분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는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사실 독서의 경우에도 책을 읽을 때 보다는 책을 모두 읽고 그 내용에 대해 회고하고 직접 실천했을 때 비로소 그 책을 읽은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업무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개발에서는 더욱!!